▲ 하늘에서 바라본 경천섬의 모습 ( 사진 = 김수일 기자)
▲ 하늘에서 바라본 경천섬의 모습 ( 사진 = 김수일 기자)

[대구=내외뉴스통신] 한유정 기자  상주는 경상북도 북부 낙동강 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고,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청정 웰빙 도시다. 천혜의 관광자원 경천대와 상주자전거박물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성주봉자연휴양림, 문장대, 장각폭포, 견훤산성, 동학교당, 우복종가, 충의사, 상주향교, 도남서원, 남장사, 상도 촬영지 등이 있다.

상주는 경상도의 정치·군사·행정·문화를 대표하던 중심지였다. 상주 읍성을 통해 그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상주는 소백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낙동강을 끼고 비옥한 토지가 있는 곡창지대이었다. 모든 것이 풍부하여 성읍 국가 시대부터 사벌국, 고령 가야국의 부족국가로 번성하였다. 신라 시대에는 전국 9주, 고려 시대에는 전국 8목 중의 하나였으며 조선 시대에는 경상감영이 있었다. 상주의 역사에서 견훤을 빼놓을 수가 없다.

▲ 도남서원 전경 (사진 = 김수일 기자)
▲ 도남서원 전경 (사진 = 김수일 기자)

견훤은 백제 마지막 왕 의자왕의 9대손으로 상주에서 태어나 후백제를 건국했다. 후삼국시대의 영웅이었으나 역사자료에는  패자, 자식에게 배신당한 아버지 ,스스로 나라를 무너뜨린 비운의 왕으로 기록되고 있다. 견훤은 백제를 멸망시킨 신라에 대항하여 후백제를 세운 왕이다. 그의  라이벌은 고려 태조 왕건이었다. 견훤의 일생은 왕건과 싸움이었다.

견훤은 927년에 경주를 공격한다. 견훤은 ‘신라 경애왕’을 죽인뒤 그 부인을 강제로 욕보이고 왕의 집안 동생 김부(金傅)를 경순왕으로 세운다. 돌아가는 길에 견훤은 팔공산 아래에서 왕건의 군대와 마주치고, 이 전투에서 왕건은 겨우 목숨을 살렸다. 932년, 견훤은 신하 공직이 왕건에게 항복했다 하여, 그의 두 아들, 딸을 불로 지져 다리의 힘줄을 끊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사건으로 견훤의 부하 장수들은  하나둘 그를 떠났다.

견훤은 넷째 아들 금강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했다. 이를 알고 분노한 장남 신검은 동생 양검, 용검, 반신 능환과 함께 반란을 일으켜 935년 견훤을 금산사에 감금하고, 금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다.

견훤은 금산사에서 도망쳐 고려로 가서 왕건을 만난다. 아들에 대한 분노로 눈이 먼 견훤은 왕건에게  후백제를 공격하자고 말한다. 고려는 후백제로 군대를 이끌고 갔고 견훤도 함께 나섰다. 결국 후백제는  견훤 스스로 무너뜨렸다. 그래서 그런지 상주는 견훤의 흔적은 산성, 사당 정도이다. 

​▲ 국립낙동강생물박물관의 모습 ( 사진 = 한유정 기자)​
​▲ 국립낙동강생물박물관의 모습 ( 사진 = 한유정 기자)​

그러나 상주 박물관 에서는 오는 6월27일 까지 ‘역사에서 신화가 된 견훤‘이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과거 역사는 이쯤에서 접고 상주의 현재로 돌아와 보자. 상주는 자전거, 도보, 역사 탐방, 등산, 체험 학습, 승마, 수상레저, 캠핑 등 오감 만족 여행을 할 수 있는 도시이다. 또한 상주하면 맛있는 곶감이 유명하다.

낙동강 상주보 상류에 위치한 경천섬은 약 20만㎡의 하중도로 섬을 둘러싸며 흐르는 강물과 비봉산 절벽이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고 있는 생태공원이다.매년 봄이면 유채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장관을 이루는 관광명소이다. 낙동강 학 전망대에 오르면 경천섬과 일몰, 낙동교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상주에 가면 대한민국 최초의 자전거 박물관에서 자전거의 역사를 알 수 있다. 박물관 앞에는 자전거 조형물이 붙어 있는 경천교가 있다. 드라마 상도 촬영지를 지나면 밤이면 오색찬란한 빛으로 옷을 갈아입는 낙동교가 보인다. 상주는 산책과 자전거전용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 자전거 박물관에 전시된 나무자전거의 모습 ( 사진 = 한유정 기자)
▲ 자전거 박물관에 전시된 나무자전거의 모습 ( 사진 = 한유정 기자)

자전거 박물관을 지나 도로를 5분여 달리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 생물 주권의 확보와 생물 다양성 보전 및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기여하고자 2015년 6월 설립된 환경부 산하 담수 생물 전문 연구기관이다.

이곳은 전시동과 연구동으로 건물이 분리되어 있다. 이곳에 전시된 생물박제는 90% 이상이 실제 동물이다. 지금은 코로나로 관람에  어려움이 있으나, 아이들의 생물 교육에 중요한 자원이 가득하다. 만화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생물을 볼 수 있어 ,어린 자녀가 있으면 꼭 들르기를 추천한다.

​▲ 상주 경천섬 공원 전경 ( 사진 = 김수일 기자)​
​▲ 상주 경천섬 공원 전경 ( 사진 = 김수일 기자)​

상주시의 또 하나의 유산은 ,‘바로잡아 기록한 책’이란 뜻의 ‘시의전서’이다. 안동 '수운잡방',영양 '음식디미방'과 함께  한정식의 뿌리가 되는 ‘3대 조리서’라고 할 수 있다. 1919년 상주 군수 심환진에 의해서 지역에서 발견됐고, 대한민국 대표 전통 요리서로 세계적 보존 가치를 지니고 있다. 상주시에는 시의전서를 근거로 요리해 내놓는 한정식집이 있다.

낙동강 변을 따라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캠핑장 등이  잘되어 있어, 느긋한 힐링 여행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높은 건물이 없어 그늘 없이 대부분 땡볕이라, 너무 뜨거운 날씨에는 거닐기 좀 힘들 수도 있겠다. 상주는 전통문화와 자연, 스포츠, 맛집, 체험학습을 통한 교육 등 각자 여행 테마에 맞춰서 계획을 짜면 충분히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상주  여행에서 얻는 달콤한 덤인 명물 곶감도 챙겨보시길 바란다.

han1220@nbn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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