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해도 지역주민들, "허벌나게 많은 여객선·사람들이 버글버글했어요!"
- 신안 압해대교 개통 전, 목포 북항 연결 신장선착장은 압해도 관문 역할
- 하루 수십 차례 여객선… 지리적 인접 북항파출소가 압해도 해양치안 담당

▲ 서해해경청 청사 전경.(사진=서해해경청 제공)
▲ 서해해경청 청사 전경.(사진=서해해경청 제공)

[전남 =내외뉴스통신] 조완동 기자

서해해양경찰청은 항·포구는 해양에서의 치안을 담당하는 해양경찰의 주요 활동지역으로 목포항을 비롯 주요 항·포구에 파출소와 출장소를 배치해 해양치안 수요에 부응하고 해양 안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서해해경청(청장 윤병두)이 관할하는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해상에는 ‘다도해(多島海)’로 불릴 정도로 많은 섬들이 산재해 있는 가운데 기다란 리아스(rias)식 해안이 펼쳐져 있다.

이 때문에 서해해경청 관내에는 다른 지방 해양경찰청에 비해 많은 항·포구가 있고 다수의 해양경찰관들이 섬 주민의 안전과 치안을 위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라남도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현재, 만조 시 해상에 돌출된 전남지역의 섬(육지)은 무려 2,165개에 달하며, 이중 272개의 섬에 사람이 살고 있다. 서해해경청은 이들 섬 등의 항·포구에 18개의 해양경찰파출소와 51개의 출장소를 두고 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레저인구의 증가, 건설기술의 발달, 그리고 경제력의 향상 등으로 많은 섬들이 교량에 의해 육지와 연결되면서 해양경찰의 활동 영역과 역할에도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교량이 건설되기 전 이들 섬과 육지의 왕래는 오직 선박에 의해서만 가능했다. 때문에 항·포구는 섬의 관문이자 생활의 중심지였다. 많은 주민의 이동이 따르는 여객선 등이 드나들고 어선 등이 정박했기에 해양경찰이 필요했고, 해양경찰은 이에 부응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왔다.

이에 따라 항·포구는 해양경찰의 주요 활동무대이며, 해양경찰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장소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런 이유로 항·포구의 쇠퇴는 해양경찰 역할과 영역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서해해경청은 연륙과 함께 이들 항·포구가 쇠퇴·소멸하기 전, 한국 해양문화의 한 공간인 항·포구와 섬 지역의 생활문화 및 해양경찰의 활동 역사를 기록화 하는 ‘서해해경 아카이브’의 연재를 시작한다.

- 사라지는 항·포구 ‘압해도 신장선착장’

신안군 압해도는 전남 신안군의 군청 소재지가 위치하는 압해읍의 섬 명칭이다. 2008년 6월 목포시와 연결되는 압해대교가 개통되면서 육지화로됐다. 군청 소재지의 경우 읍 승격 자격이 부여됨에 따라 압해읍은 비록 인구는 1만여 명에 못 미치지만 읍사무소를 두고 있다.

부속 섬으로는 가란, 우간, 고이, 매화, 마산도가 있으며, 본섬인 압해도에만 연안항인 송공 선착장을 비롯 16개의 선착장이 있다. 연륙되기 전, 압해도 남동쪽에 위치한 신장 선착장이 섬의 주요 관문 역할을 했다. 신장 선착장은 목포시 북항과 연결됐다.

하지만 연륙되기 전이나 현재도 신장 선착장에는 해경파출소 등이 배치되지 않았다.

“목포 북항에서 압해도 신장선착장까지는 배로 10여분 거리에 하루에도 수십 차례의 여객선이 왕래하기에 북항해경파출소에서 직접 관리했습니다.”

목포해경 북항파출소장을 역임한 박성배 서해해경청 해양안전관리계장은(57) “당시 압해지역 낚시어선의 임검 활동을 비롯 선박 안전관리 등의 업무는 주민의 교통과 지리적 편의에 의해 목포에서 이뤄졌다”며,“대신 신장 선착장의 정 반대편에 송공항 출장소를 둬 섬 주민에게 해양치안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연륙되기 3년 전 남편의 고향인 압해도 신장 선착장 마을로 이사왔다는 한 주민은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 ‘허벌나게’ 많은 여객선이 오갔고 버스가 선착장까지 와서 ‘버글버글’하게 많은 사람들을 실어 날랐다”며, “현재는 찾는 관광객도 없다”고 변화된 압해도항 풍경을 전했다.

▲ 전남 신안군 압해읍 신장 선착장 전경.(사진=서해해경청 제공)
▲ 전남 신안군 압해읍 신장 선착장 전경.(사진=서해해경청 제공)

▲ 압해도 신장 선착장 전경

전남 신안군 압해읍 남동단에 위치한 ‘신장선착장‘은 지난 2008년 6월 목포와 압해도를 연륙하는 압해대교가 개통되기 전까지 한 때 1만 여명의 섬주민이 거주하는 압해도의 관문이었다.

▲전남 신안군 압해도 신장 선착장에서 바라본 목포 유달산과 목포대교 전경.(사진=서해해경청 제공)
▲전남 신안군 압해도 신장 선착장에서 바라본 목포 유달산과 목포대교 전경.(사진=서해해경청 제공)

▲ 신안군 압해도 신장 선착장에서 바라본 목포 유달산

압해도 신장 선착장에서 목포 북항까지는 배로 10여분 거리. 가까운 거리만큼이나 북항 뒤편의 유달산이 손에 잡힐 듯 지척이다. 사진 오른쪽 우뚝한 봉우리가 유달산 일등바위이며 오른쪽 끝으로 북항과 고하도를 잇는 목포대교가 보인다.

▲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목포를 잇는 압해대교 전경.(사진=서해해경청)
▲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목포를 잇는 압해대교 전경.(사진=서해해경청)

▲ 압해도와 목포를 잇는 압해대교

압해대교는 해상교량 1천5백여m를 비롯 총 길이 3,563m다. 신안군의 섬들과 육지를 연결하는 교량으로는 처음으로 이 다리가 개통됨으로써 압해도가 육지화로 신장 선착장이 쇠락을 길을 걷게 됐다.

▲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북항파출소 전경.(사진=서해해경청 제공)
▲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북항파출소 전경.(사진=서해해경청 제공)

▲ 목포해양경찰서 북항파출소 전경

신안군 압해도 ~ 목포 북항 간 철부 여객선이 운항하던 2000년대 말까지 압해도 신장 선착장에 대한 해양치안을 담당했던 북항파출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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