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체코 공식 방문해 ‘남북 국회회담’ 지원 · ‘원전외교’ 펼쳐···제만 대통령 방한 초청
朴의장 “남북 국회회담,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올 수 있는 계기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래”
제만 대통령 “한국이 필요하다면 지원 총동원할 것···건강만 허락한다면 언제든지 방문하겠다”

▲ 체코를 공식방문하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 오후(현지 시간) 프라하 인근 대통령 관저인 라니성에서 밀로시 제만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
▲ 체코를 공식방문하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 오후(현지 시간) 프라하 인근 대통령 관저인 라니성에서 밀로시 제만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

[내외뉴스통신] 김경현 선임기자

체코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 오후(현지 시간) 프라하 인근 대통령 관저인 라니성에서 밀로시 제만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한·체코 공동 협력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참여 등 경제협력 강화 ∆서울-프라하 직항노선 재개 방안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제만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박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제만 대통령과 체코 정부가 일관되게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면서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정책에 대한 완전한 합의를 이뤘다.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을 존중하고 그 토대 위에서 진행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국회회담과 관련해 박 의장은 “저는 작년에 조건 없는 남북국회회담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북한 대표단을 만날 자세가 돼 있다”면서 “제만 대통령도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제만 대통령은 “북한에는 저희 체코 대사관이 있다. 한국이 필요하다면 저희는 지원을 총동원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으며 “독일통일을 보건대 통일이 굉장히 급작스레 이뤄졌다. 동독의 시민들이 모두 거리에 나와 서독 시민과 함께 ‘우리는 하나의 국가’라는 한 문장을 계속 외쳤다”면서 “제 인생이 끝나기 전에 북한과 함께 ‘하나의 나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체코를 공식방문하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 오후(현지 시간) 제만 대통령과 수행원 확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
▲ 체코를 공식방문하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 오후(현지 시간) 제만 대통령과 수행원 확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

박 의장은 “(신규 건설 예정인 두코바니) 원전은 우리나라가 가장 최적의 파트너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40여년에 걸쳐 24기의 원전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도 국내 4기, 해외 4기를 건설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원전 완공 후 이를 운영하는 데 있어 사이버보안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제만 대통령이 강조했던 현지 업계의 참여, 기술이전도 우리는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우리가 바라카 원전 1기를 완성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세계가 UAE 원전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는 등 원전외교를 펼쳤다.

또한 박 의장은 “근대사에 있어 양국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체코에 1989년 벨벳 혁명이 있었듯 대한민국은 1987년 6월 항쟁이 있었다. 우리는 정체성을 유지하며 민주주의를 이룩했다”며 제만 대통령의 방한을 공식적으로 초청했고, 제만 대통령은 “이전에 총리로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저의 다리 상태만 허락해 준다면 언제든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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