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무장애탐방로 있어
앞산탐방 방해하는 시설
예산 낭비 사업일 뿐

ㅁ대구경실련이 앞산 모노레일사업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하고 나섰다.(사진=대구 경실련 마크)
▲대구경실련이 앞산 모노레일사업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하고 나섰다.(대구 경실련 총회모습 사진=내외뉴스통신DB)

[대구=내외뉴스통신] 김도형 기자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앞산 모노레일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남구청을 저적하고 나섰다.

남구청이 오는 7~8월 중에 모노레일 실시 설계 용역을 발주할 것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남구청이 구상 중인 앞산 모노레일 설치 구간은 고산골 공룡공원에서 강당골 체육공원까지 이르는 길이는 1.9km로 사업비만 75억 원에 이른다.

남구청이 앞산에 모노레일을 설치하려는 이유는 관광활성화, 훼손된 산림과 등산로 재정비, 노약자의 등산 불편 해소 등으로 들고 있으나 모노레일을 설치하려는 고산골 공룡공원∼강당골 체육공원 구간은 ‘앞산도심연계 생태탐방로(자락길)’의 일부로 휠체어, 유모차 사용자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매우 드문 ‘무장애탐방로’로서 모노레일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구간이라는 것이 경실련의 주장이다.

남구청이 모노레일을 설치하려는 고산골 공룡공원∼강당골 체육공원 구간에는 0.9km의 맨발산책길이 조성되어 있고, 연접한 곳에는 ‘어린이생태체험학습장’과 같은 체험, 교육, 쉼터 등의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등산, 자락길 탐방, 산책, 고산골의 각종 시설 방문 등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설치하려는 모노레일은 노약자 등 이곳을 찾는 시민을 불편하게 하는 장애물에 불과한 시설이라는 주장이다.

이번 앞산 모노레일 설치 사업은 예산 문제로 전면 보류되었던 사업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제안공모 사업에서 탈락했고, 대구광역시도 예산 확보에 소극적이어서 예산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남구청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하는데 앞산 모노레일 설치는 국·시비 지원이 황당할 정도로 터무니없는 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남구청의 계획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이다.

대구 경실련은 남구청이 면 보류되었던 앞산 모노레일 설치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세간의 이야기다. 예산 확보 상황에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는 것은 무리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앞산 모노레일 설치 사업 재추진은 선거를 의식해 각종 개발, 사업을 남발하는 행태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구경실련은 “남구청의 앞산 모노레일 설치 사업을, 앞산탐방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설치하는 예산낭비 사업으로 규정하며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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