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현장활동.(왼쪽2번째 채영병시의원/사진 전주시의원)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현장활동.(왼쪽2번째 채영병시의원/사진 전주시의원)

[전주=내외뉴스통신] 고영재 기자

전주시민의 안전과 인권을 위협하는 남녀 미분리 화장실에 대한 즉각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발언이 전주시의회에서 나왔다.

채영병(효자4‧5동) 전주시의원은 10일 전주시의회에서 열린 제382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전주시민의 안전과 인권을 위협하는 남녀 미분리 화장실에 대한 즉각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의원에 따르면,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근처의 한 노래방 공용 화장실에서 23세의 젋은 여성이 미리 숨어있던 범인으로부터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을 언급하며, 전주시는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남녀 미분리 화장실 개선을 강조했다.

남녀 미분리 화장실의 위험성 관련 경찰청의 범죄통계에 따르면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한 성추행, 몰래카메라 등의 성범죄는 2019년 1,150건으로 2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고 또한 공중화장실 등을 혼자 이용할 때 성범죄 피해를 당할까 걱정된다고 응답한 여성은 62%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남녀 미분리 화장실은 범죄의 위험성 이전에 인권의 영역에서 더욱 큰 문제가 있으며 화장실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은 그 어느 공간보다 사적인 영역에 속하며, 다른 이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제7조 제1항에서는 공중화장실등에서는 남녀 화장실을 구분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채의원이 전주시 공원 내 공중화장실들을 확인한 결과 남녀 성별이 분리되지 않은 화장실이 아직도 14개소에 이른다고 말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실상에도 전주시는 남녀 미분리 화장실 개선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남녀 미분리 화장실 개선 계획을 확인한 결과 2021년 올 한 해 동안 단지 3개소에 대한 개선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예산 부족을 사유로 매년 순차적으로 개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채영병 전주시의원은 전주시장은 전주시민의 안전과 인권의 보장을 위해 남녀 미분리 화장실 개선 사업이 순차적이 아닌, 전면적이고 일괄적으로 이뤄지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기를 강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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