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선생과 해남 윤씨와의 인연을 알아보는 ‘명발당 유배지에서 길을 찾다’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 추진 장면(사진제공=강진군)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 추진 장면(사진제공=강진군)

[강진=내외뉴스통신] 이범용 기자

전남 강진군은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의 일환인 ‘명발당 유배지에서 길을 찾다’ 프로그램을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고택문화재를 활용해 역사와 전통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문화재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강진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다산이 걸었던 강진의 유배길을 돌아보고,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인문학적인 해석을 통해 재조명한다.

명발당의 주인인 해남 윤씨 윤서유(1764-1821)는 다산 정약용 선생과 인연이 깊다. 두 집안의 인연은 정약용의 부친 장재원(1730-1792)이 화순 현감을 지낼 때 해남 연동을 왕래하면서 해남 윤씨 윤광택(1732-1804)의 별장에 머물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또,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윤서유는 사촌 동생 윤시유를 보내 정약용을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윤서유는 또 장남 윤창모(윤영희, 1795-1859)를 다산초당에 보내 공부하게 하고, 1812년 다산의 외동딸과 혼인을 맺어 정약용과 사돈이 된다. 윤창모와 다산의 딸 사이에 윤정기(1814-1879)가 태어난다. 윤서유와 다산과 맺은 인연의 결실, 그 장소가 명발당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명발당은 물론 사의재, 영모당, 다산초당과 백련사, 백운동정원 등 다산과 인연이 깊은 곳을 함께 둘러볼 계획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산 실학 강연, 전통 다례 체험, 붓글씨로 편지 써보기 등이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 준수 등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이번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명발당과 추원당, 영모당에 숨겨져 있는 인연을 스토리로 풀어 문화재적 가치를 발견할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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