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언론·문화·예술·체육·종교·경제 등 각계각층 인사 참여
60여개 분과위원회 운영, 교육분야 이례적 매머드급 포럼
이념·정파적 4대 과제 타파를 기치로, 본격 활동에 나서

포럼 교육의힘 창립대회 관계자들 모습 [사진제공=부산광역시]
포럼 교육의힘 창립대회 관계자들 모습 [사진=손충남 기자]

[내외뉴스통신] 손충남 기자

기초학력 보장, 인성교육 복원, 교육양극화 해소를 위한 포럼이 부산에서 출범했다.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교육감선거를 1년여 앞두고, 부산에서 공교육 내실화와 부산교육 정상화를 위한 매머드급 포럼이 출범했다. 

교육, 언론, 문화, 예술, 체육, 종교, 경제 등 각계각층 부산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들은 16일 오후 3시 유엔평화기념관 3층 컨벤션홀에서, ‘교육의힘’ 포럼(이하 “포럼”) 창립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날 포럼 창립대회에서 이사장에는 김석조 전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공동대표로는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신용화 미래비전협회 청년정책위원장, 윤교숙 전 부산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남수 전 부산교대총동창회 사무총장 등이 맡았다.

또 포럼은 각계의 비중 있는 원로 및 중견 인사들로 고문단과 자문위원단을 구성하고, 각 분야, 직능별 60여개의 대규모 분과위원회를 운영하며, 여기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게 된다. 

포럼은 창립취지문에서 “그동안 우리 교육은 정권과 교육감의 이념과 성향에 따라, 교육정책이 180도 뒤바뀌는 것이 다반사가 되었다”며, “교육에 정치논리가 판을 치면서, 교육법정주의는 무시되기 일쑤였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공동체가 요구하는 교육의 다양화와 기회 확대, 질 높은 교육보다는 여론과 진영논리에 편승한 대못박기식 정책이 일방적으로 강요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공교육의 책무성이 약화되고, 첨예한 교육적 갈등과 대립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포럼은 부산교육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부산교육은 그동안 시민의 기대와 염원과는 달리, 신뢰도와 청렴도가 최하위권을 맴도는 등 추락에 추락을 거듭해 왔다”라며, “학생·학부모의 교육만족도가 낮고, 교사의 열정과 열의를 불러일으키지 못하면서, 부산교육이 오랜 침체에 빠져있다”라고 평가했다.

포럼은 이런 현실을 감안해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이념적 포퓰리즘 교육정책을 제어하고, 공교육 내실화와 부산교육 정상화를 위한 가열찬 교육운동을 펼쳐나가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동네가 필요하다는 말처럼, 공교육을 교육당국만의 문제로 돌리기보다는 사회 각계각층과 함께 교육적 해법을 만들어나갈 것이다”고 창립 배경을 밝혔다.

김석조 이사장은 "현재 우리나라 교육은 전체가 패망이다. 이번만큼은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 포럼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부산 교육을 이끌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 서로 응원하고, 누군가가 결정되면, 양보하고, 서로가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만이 우리 교육이 산다"고 강조했다.

신용화 공동대표는 "현재 우리 교육의 실태는 책임, 희생, 국방이 전혀 없다. 그리고 AI 등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한 겨울을 이겨낸 한 톨의 씨앗이 희망찬 봄을 싹 틔우듯이, 우리 포럼이 부산,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교육 씨앗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럼 공동대표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은 창립대회 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 교육은 우리 아이의 기초학력도 알 수 없는 ‘깜깜이 교육’, 학벌중시 풍토로 인한 ‘인성교육 실종’, 획일적 평등성에 경도된 ‘평둔화(平鈍化) 교육’, 빈익빈 부익부의 ‘교육양극화’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라고 진단하고, “이같은 4대 당면 문제를 타파하지 않고서는 미래교육을 향해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이런 맥락에서, 하 전 총장은 포럼의 궁극적인 지향점도 밝혔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공정’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라며 “공정한 사회로의 첫걸음은 교육에서의 ‘공정’을 실현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포럼을 통해 교육이 ‘고착’과 ‘고통’이 아니라 계층이동과 사회발전 등 미래를 여는 ‘사다리’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공정하게 좋은 교육을 받고, 이를 통해 각자의 꿈을 실현하는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교육’을 만들고, 그 첫 출발점이 부산교육이 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포럼은 교육, 언론, 문화, 예술, 체육, 종교, 경제 등 부산 지역사회 인사 중심의 시민연대 형식으로 운영되며, 포럼 목적과 설립 취지에 찬성하는 사람은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포럼은 앞으로 지역 교육정책 개발 및 교육환경 개선 사업, 지역 교육인프라 확대 및 교육복지 사업, 대정부·국회, 교육청·의회 정책건의·입법 사업, 지역사회, 언론사, 교육시민사회단체 연대 사업 등을 추진한다.

그리고 정기포럼, 토론회 및 세미나, 정책연구 및 여론조사, 간행물 발간, 공동 캠페인 활동 등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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