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3일, 화엄경 3번 사경 선양 ‘보개회향대전’ 개최

석가산(가운데) 스님이 다래법회에서 용성조사·봉암개사를 추념하는 법어(法語)를 내리고 있다. (사진제공=대각교단)
석가산(가운데) 스님이 다래법회에서 용성조사·봉암개사를 추념하는 법어(法語)를 내리고 있다. (사진제공=대각교단)

[내외뉴스통신] 오영세 기자 

한국 불교사에 큰 업적을 남긴 용성조사 사바강탄과 봉암개사의 성도다례법회가 지난 17일 충북 진천 두타산 원융호국사에서 열렸다.

이날 두 노스님의 위덕을 기리고 유훈을 되새기기 위해 열린 다례대전에는 불교 대각교단 총재이자 세계불교 초대교황인 석가산 성하를 비롯해 문도 큰스님과 신도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선독립과 불교혁신을 추구한 용성조사(백용성)는 만해 한용운 선사와 함께 민족대표 33인의 한 분으로 활동했으며, 왜색불교에 맞서 한국 근대불교를 이끈 큰 스승이다.

사바강탄 157주기를 맞은 용성조사는 우리나라가 경술국치로 나라를 빼앗기자 일제의 압제로부터 해방하는 것이 중생 구제라고 판단, 불교 대중화를 위해 서울의 중심인 종로에 대각사를 창건해 48세부터 77세 열반에 들 때까지 이곳에서 민족해방운동을 전개했다.

석가산 성하의 스승인 봉암개사(변진설) 또한 일제시대 용성조사가 설립한 서울 대각사와 함안 화과원의 주지로 있을 당시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해 중국에 있는 임시정부 김구 주석에게 전달하는 등 독립해방운동에 힘썼다.

올해로 82주기를 맞은 봉암 대희 대선사는 ▲중도불이 실천 ▲혜학연수 수행 ▲자기정화 선행 ▲요익보은의 전법교화 ▲상구보리 하화중생 등의 불교 교리와 사상을 널리 전파했다.

석가산 성하는 이날 두 노스님을 추념하는 법어를 통해 “두 분은 ‘조국의 독립은 민중들의 깨침에 있다’며 평생을 조국 독립운동 일선에서 민초 대각운동에 몸 바치신 근대의 위대한 독립투사들이었다”며 “특히 교육 포교를 통한 수행으로 전법교화에 앞장선 위대한 종교적 지도자인 봉암개사의 업적은 오늘날까지 많은 불자들 마음속에 큰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다”고 설파했다.

다례법회를 마치고 신도들이 석가산 성하가 3차례에 걸쳐 사경한 회향게(廻向偈)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각교단)
다례법회를 마치고 신도들이 석가산 성하가 3차례에 걸쳐 사경한 회향게(廻向偈)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각교단)

대각교단은 오는 12월 3일 석가산 성하가 세계 최초로 대방광불화엄경을 3번 사경(寫經, 후세에 전하거나 축복을 받기 위해 경문을 옮겨쓰는 일)한 것을 선양하는 ‘보개회향대전’ 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보다 해외 불교계에서 더욱 존경받는 인물로 추대받고 있는 석가산 성하는 세계 각국 고승 33인의 추천을 받아 세계불교승가재단으로부터 지난 2019년 12월 3일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동산의 세계불교 대관 대전에서 세계불교 초대교황으로 추대됐다.

각국 고유 불교의식으로 진행된 이날 대관식 법회에는 1000여명의 불자들을 비롯해 힌두교, 무슬림, 천주교 종교지도자 등 세계 각국 대표 500여 스님들이 참석해 석가산 성하의 세계불교 초대교황 추대를 축하했다.

석가산 성하는 세계최초 대방광불화엄경 1차 사경 때는 두문불출(杜門不出), 장좌불와(長坐不臥)와 1자 1배 3칭을 원칙으로 수행의 길을 걸어 345일 만에 회향했고, 지난 2017년 2번째 사경에 이어 마침내 올해 세 번째 대방광불화엄경 80권 사경 정진을 완성했다.

특히 사경 시 회향게(廻向偈) 250여수를 포함한 발원문(發願文) 매 권 모두를 칠언절구(七言絶句) 형식으로 지어 후학들의 학문과 수행에 새로운 기틀을 마련했다.

한편, 대방광불화엄경은 부처님이 보리수 밑에서 얻은 깨달음을 보살들에게 설법한 대승불도 수행 방법 등이 서술된 불교 최고의 경전이다. 또 보개회향(菩皆廻向)이란 불가에서 수행정진하며 쌓은 공덕을 조금도 남김없이 중생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기부하는 것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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