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선박용 수소충전소 구축, 탄소 배출 없는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시동

 
알루미늄 소형선박 전문 제작업체 빈센의 수소전기보트 하이드로제니아. (사진=빈센 제공)
알루미늄 소형선박 전문 제작업체 빈센의 수소전기보트 하이드로제니아. (사진=빈센 제공)

[내외뉴스통신] 김경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울산광역시는 6월 30일부터 국내 최초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 실증에 들어갔다.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특구’는 2019년 11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소형선박과 선박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개발·선박용 수소충전소 안전기준 마련·수소배관 인프라 구축 등 사전 준비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협력 이행해 왔다.

세계 각국에서 수소선박에 대한 기술력 확보 경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선박의 형식 승인에 필요한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제조와 운항이 불가하고 수소 충전도 자동차로 국한되어 있었다. 

이번 실증은 이를 개선해 ▲소형선박에 수소연료전지 동력체계를 적용해 운항하는 실증과 ▲수소연료전지 선박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실증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수소연료전지 동력체계 적용 운항 실증’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연료전지 파워팩을 소형선박에 탑재해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형식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안전기준을 마련하게 된다.

다음으로 ‘수소연료전지 선박용 수소충전소 구축 실증’은 현행 법규로는 수소충전소의 충전 대상을 특례를 통해 국내 최초로 소형선박까지 확대한 것이다. 

수소 공급은 기존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수소 배관을 선박용 수소충전소까지 2.4㎞ 연장해 안정적 수소 공급이 가능하게 했으며, 선박 한 척당 최대 충전량은 10kg, 충전 시간은 40분가량 소요된다.

특구사업자인 빈센, 에이치엘비 등 국내 선박업체들은 국제해사기구 규제 강화로 수소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한편, 소음·환경 문제로부터 자유롭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수소 선박의 시장 전망이 밝다며 초기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신속한 제도개선을 요청하고 있다.

김희천 중기부 규제자유특구기획단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소형선박의 안전기준과 선박용 수소충전소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울산의 탁월한 조선해양산업 기반과 수소산업을 바탕으로 수소선박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구의 성과가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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