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 환자, 차량 절취해 도주···추격 · 수색 끝에 검거해 더 큰 사고 예방

▲ 경기 고양경찰서 전경. (사진제공=고양경찰서)
▲ 경기 고양경찰서 전경. (사진제공=고양경찰서)

[고양=내외뉴스통신] 김경현 선임기자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 20분경 관산파출소 경찰관들에 의해 차량절취 후 2번의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피의자가 검거됐다.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피의자 김모(74년생 · 남성) 씨는 이날 아침 고양시 덕양구 통일로 780-13번지 앞 노상에 키가 꼽힌 상태로 주차돼 있는 차량을 절취해 통일로로 도주하다 2차에 걸친 사고를 냈으며, 계속 도주하는 것을 피해자 신고로 출동한 고양경찰서 관산파출소 순찰 3팀장 노길용 경위와 박수빈 · 박은지 순경이 검거했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노 경위는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해 순찰차와 형사기동대, 교통순찰차 등이 긴급하게 길목을 차단할 수 있도록 했으며, 관산파출소 순찰자 모두가 투입된 상황이었지만 사건의 중대함을 감안해 팀원들과 함께 개인차량을 이용해 내유동 관내를 수색해 검거한 것이다.

피의자가 정신분열을 앓고 있어 노 경위의 발 빠른 대처가 아니었다면 3·4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은 물론, 김 씨 또한 큰 변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피의자 김 씨는 정신병원에 응급 입원한 상태다.

노길용 경위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찰로서 당연히 할 일은 한 것 뿐”이라면서도 “피혐의자가 정신분열을 앓고 있는 상황이라 더 큰 피해를 막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혐의자 검거를 위해 적극적으로 함께 움직여준 박수빈 · 박은지 순경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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