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nbnDB

[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갈등을 겪었을 당시, 추미애 장관과 함께 물러나면 징계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사퇴를 압박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의 구속과 배우자 김건희 씨의 논문표절 의혹·'쥴리' 설 등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가 연일 윤 전 총장을 흔들고 있다.

살아있는 권력의 공세에도 윤 전 총장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 지지율은 아직 견고하다. 

조국-LH 사태와 여당 정치인들의 젠더문제 등 집권세력 내로남불의 행태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을, 윤 전 총장을 향한 네거티브로는 회복될 수 없다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오랜시간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의 지루한 다툼은 오히려 윤 전 총장의 몸집을 키우는 빌미가 되었다는 의견이 많다.

결국 지난 4.7 재보선을 통해서 정권심판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며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하향선을 그리게 된다.

야권 대권주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이, 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수사지휘권 발동과 징계 등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추윤 갈등’을 겪을 당시 추 장관과 함께 물러나면 징계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정부가 사퇴를 압박했다"며 "대통령 뜻으로 봐야 하지 않겠나”고 주장했다.

검찰총장 중도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문 대통령의 복심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작정하고 추진하려는 것을 보고 검찰을 떠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나에 대한 두 번째 직무정지도 지난해 12월 24일 풀고 신현수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인사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중이었는데 월성원전 수사팀의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재가하자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신 수석도 패싱하고 검찰 검사장급 인사를 했다"며 "구속영장 청구가 당연한 사안에, 수사팀 의견을 검찰총장이 거부하고 불구속 지시를 내릴 순 없었다”고 밝혔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주장한, 윤 전 총장의 조국 전 장관 수사 및 문 대통령 독대요청과 관련 “사모펀드 내사 진행 주장은 거짓말이다"며 "대통령 독대는 물론 뵙고 싶다는 이야기조차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의겸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배우자에 대해 쥴리 설과 관련해 “조악한 논문을 쓰느라, 베끼느라 그렇게 시간이 없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해 오히려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 재직 당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키우며 대변인직을 사퇴한 바가 있어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인 김 의원에 대한 평가가 아직 식지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아내가 술 마시는 것을 싫어한다.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얘기인가”라 일축했다.

 

kymajs@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0604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