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년 전 운석구 개발, KTX역사 · LNG발전소 유치
“합천의 르네상스 열 로또 시점”

20일 오후 합천군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합천혼불 지피기 운동' 추진본부의 창립 포럼 장면.
20일 오후 합천군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합천혼불 지피기 운동' 본부의 창립 포럼 장면.

[경남=내외뉴스통신] 이우홍 기자

 최근 경남 합천에서 대형 사업들이 추진되는 데 대해 소멸위기에 처한 합천을 부흥시킬 절호의 기회로 규정하고 지역발전에 힘을 모으자는 주민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 목소리는 논리적 체계에서 보완이 필요한 측면도 눈에 띄지만, 최근 합천에 밀려오는 대형 현안들의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면서 여론분열이 아닌 군민화합을 촉구한 최초의 시민운동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현재 합천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KTX철도 노선이 확정되고 LNG · 태양광 발전단지 건립이 추진되는 등 지역발전의 호재를 맞고 있지만,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 위치와 발전단지 조성 찬반을 둘러싸고 갈등이 표출되는 상태다.

‘합천혼불 지피기 운동’ 추진본부(이하 운동본부, 추진위원장 이헌진 · 전 인천 계양구청장)는 20일 합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합천군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포럼을 가졌다.

운동본부는 여기에서 “합천이라는 지명이 생긴 후 단 한번도 사회·문화적으로 융성한 때가 없었고, 지역경제가 번성한 때가 없었다”라며 “언젠가 (인구증가를 위한) 군 부대 유치 논의가 있을 때도 ‘지역 처녀들이 바람 날 우려가 있다’고 반대하는 등 지역민 스스로가 변화와 발전에 걸림돌이 돼 왔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 뿐인가? 능력있는 인적 자원은 도시로 진출하고, 대학 등 우수 교육기관을 설립 또는 유치하지 못한 열악한 여건 때문에 18만이나 되던 인구가 5만 이하로 급락해 소멸위기에 처하는 현실에 이르렀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최근 건설되는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가 합천을 통과하고 김천~거제간 KTX 고속철도 역사 건립지가 합천읍 부근으로 거의 확정돼 다행”이라며 “이에 더해 삼가·쌍백면 약 100만 평에 융복합에너지(LNG·태양광) 발전단지가 추진됨에 따라 합천이 유사 이래 문명도시로 성장할 기회를 잡은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운동본부는 ‘게다가 최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조사팀에서 직경 7㎞나 되는 초계·적중면 넙은 토지가 5만년 전 지름 200m나 되는 운석이 떨어져 생긴 충돌구 분지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며 ”운석분지는 한국에서 처음이요, 중국에서 한 곳이 발견돼 아시아에서 두 곳 뿐인 우수한 관광·개발 자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그렇다면 우리 합천인은 운석분지와 KTX역사, 융복합 에너지단지 등의 특이 현상들이 합천을 사랑하는 우주법칙의 특이점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따라서 지금 이 순간들이 ‘새 합천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 로또 시간대’라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합천인 만이 갖는 고유하고 특이한 향기가 풍기는 ’영혼‘이 영글어 찬란하게 빛을 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바로 이 최선의 노력이 오늘 저희들이 추구하는 ’합천인의 혼불 지피기‘이고, 바로 이것이 합천인의 시대적 첫 과제이자 숙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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