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중 휴대폰 오락
윤리특위 징계없어
지방의회 무용론 또 다시 확산
우리복지시민연합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책임지고 징계하라 주장

▲ 대구 달서구 홍복조의원이 더 이상 구의회에 있어서는 않 된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거세다.(사진=달서구의회 캡처)
▲달서구 홍복조의원이 더이상 구의회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거세다.
(사진=달서구의회 캡처)

[대구=내외뉴스통신] 김도형 기자

지방의원들의 자질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이번 달서구의회 모습은 정말 세금이 아깝다는 비난이 증폭되고 있다.

지방의회가 30주년을 맞이했지만, 당 공천으로 지방의회에 입성한 지방의원들의 비위와 일탈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홍복조 의원이 달서구의회 본회의 중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반말하며, 시시덕거려도 아무도 제재하지 않는 등 달서구의회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조롱과 비난을 받았던 달서구의회는 이번에도 자성은 커녕 지역민들을 무시하는 행동들 뿐이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이 확보한 영상에 의하면, 제280회 달서구의회 정례회(6.8.~6.25.) 1차 본회의(6.8)에서 홍복조 의원(현 복지문화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은 휴대폰으로 열심히 게임을 하고, 바로 옆 배용식 의원(국민의힘)은 반말하며 흘깃흘깃 게임을 보면서 서로 시시덕거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날 회의는 '음주운전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라는 충격적 사건으로 공석이 된 제8대 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을 뽑는 엄중한 보궐선거 자리였다.

홍복조 의원은 이번 일로 윤리특위에 품위손상 의무 위반으로 회부되었지만, 21일 윤리특위는 아무런 징계를 하지 않았다. 지역민들과 공무원이 다 보는 정례회였고, 음주운전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로 인해 달서구의회의 비난과 불신이 고조된 엄중한 자리임에도 자성은 커녕 모바일 게임을 즐기며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홍복조 의원은 2019년 3월 같은 당 소속의 수성구의회 의원의 5분 발언을 그대로 복사하다시피 베껴 발언하여 ‘복붙’(복사하여 붙이기) 의원이라는 전국적 조롱을 받은 바 있다.

8대 달서구의회는 지금까지 전반기 의장선거 돈 봉투 사건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5분 발언 복붙, 자신이 예약한 식당에 가지 않는다고 동료 여성의원에게 막말, 업무추진비 쌈짓돈 유용, 공무원 집단 표적 갑질과 무고, 제보자 색출과 괴롭힘, 공직선거법 위반, 성희롱 및 2차 가해, 음주운전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등 수많은 의혹과 비위가 끊이지 않았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지역민을 대표하는 지방의원으로서 수준 미달인 홍복조 의원과 배용식 의원의 강력한 징계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복지연합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공당으로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만큼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엄격한 기준으로 문제 의원을 징계하고 공천에서 철저히 배제해 더 이상 함량 미달의원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함량 미달 의원이 다음 선거에서 선출되지 않도록 소속 정당은 분명하게 징계하길 바란다. 제 식구 감싸기만 하는 달서구의회 윤리특위는 해체하는 것이 맞다”며 “이들 2명이 있을 곳은 달서구의회가 아니라 PC방이다”고 비꼬았다.

달서구 월성동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이런 사람에게 매월 세금으로 급여를 주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후회스럽다"며 "상식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주민소환제'를 활용해 구민의 분노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sk@nbnnews.tv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5320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