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홍승환 기자

서울 강동구 하나은행 천호동지점 청원경찰 이상우씨는 지난 13일 돈다발이 든 가방을 들고 추가 현금을 인출하려는 한 고객의 모습을 유심히 살폈다.

이씨는 현금 1000만원을 더 찾으려는 고객 A씨를 이상히 여겨 은행 관계자에게 알리고 A씨에게 사용처를 물었다. A씨는 "인테리어 비용을 찾는다"고 대답했다.

대답이 미심쩍다고 느낀 은행 관계자는 '고액 현금 인출시 112 통보 제도'를 이용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확인을 통해 '저금리 대환대출 전화'에 속아 주택구입 잔금용으로 대출받은 돈을 송금할 뻔한 A씨의 3000만원을 지켰다.

A씨는 "보이스피싱 범인들이 시키는 대로 인테리어 비용이라고 말했다"며 "은행과 경찰 덕분에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고 고마워했다.

21일 강동경찰서 강상길 서장은 이상우씨에게 감사장과 함께 신고 포상금을 수여 했다.

이씨는 "가방 속에 돈다발이 살짝 보여 내부에 알렸고,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경찰은 "저금리와 정부에서 지원하는 대출이라며 입금과 현금 전달을 요구하는 경우, 약관 위반으로 고발될 수 있으니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는 전화나 문자는 100% 사기라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며 "은행이나 경찰이 사용처를 물으면 불편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모두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려는 것임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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