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토종 미꾸리 33만 마리 농어가 보급
기존 벼농사 보다 2.5배 소득 증가 기대

▲분양 토종 미꾸리.(사진=경북도청)

[경북=내외뉴스통신] 김영삼 기자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토속어류산업화센터(소장 지상철)에서 친환경 논 생태양식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어린 토종 미꾸리 33만 마리를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지역의 11개 농어가에 무상으로 분양해 시험양식중이다.

이번에 분양한 어린 미꾸리는 지난 5월 치어 생산에 돌입해 약 60일간 정성껏 기른 몸길이 3~4cm 급의 건강한 치어이다. 

센터에서는 생태양식을 희망하는 농어가의 신청과 현지 점검을 통해 적정 시설 및 자격조건 등을 갖춘 농어가를 선정했다.

생태 양식하는 미꾸리는 논바닥에 서식하면서 벼 뿌리에 산소를 공급하고 잡초제거와 해충구제의 역할을 하며 배설물은 천연비료로 활용된다. 이러한 이유로 미꾸리를 활용한 생태양식법은 최근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농사법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순수 벼농사 보다 2.5배 정도의 소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센터는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미꾸라지를 국내 양식산 미꾸리로 대체하기 위해 2015년부터 인공 종자생산 및 논 생태양식 기술개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포항시와 군위군 등 민간 농어가와 공동으로 ‘미꾸리 논 생태 시범 양식단지’를 운영해 양식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 장기북 지역특화작목반 농가의 경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논에서 수확한 미꾸리를 브랜드화(장氣북 미꾸리)하여 산업화를 추진하고 식당의 식자재로 활용해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문성준 수산자원연구원장은 “미꾸리 친환경 논 생태양식은 농어촌 고령화 및 FTA 등 환경변화에 대응 할 수 있는 내수면 산업이다”며 “미꾸리 종자를 저비용으로 대량생산 할 수 있는 초기 먹이생물 및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농어가에 이전해 새로운 소득 사업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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