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시=신화/내외뉴스통신)정리 동환신 기자

광시(廣西)좡족(壯族)자치구 친저우(欽州)의 니흥도(坭興陶)는 무려 1천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니흥도는 1953년 장쑤(江蘇)성 이싱(宜興)의 자사호(紫沙壺), 윈난(雲南)성 건수자도(建水紫陶), 충칭(重慶)의 영창도(榮昌陶) 등과 함께 '중국 4대 도자기'로 지정됐다. 2013년 중국공예미술협회는 친저우에게 '중국 니흥도의 도시'라는 칭호를 수여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용요(龍窯)는 도자기를 굽는 가마다. 친저우 친장(欽江) 동쪽 기슭에 가면 보존 상태가 양호한 옛 용요를 만날 수 있다. 이 가마의 전체 길이는 82.2m로, 가마의 몸통은 흙과 벽돌로 쌓아 올린 원통형 돔 모양의 터널로 이루어져 있다. 몸통 양쪽에는 아궁이 5개가 설치돼 있어 한 번에 1만 개가 넘는 니흥도를 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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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들어 300여 개 니흥도 제품이 중국의 국가급 상을 받았고, 2008년에는 친저우 니흥도 제조 기술이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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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모자를 쓴 학생들이 니흥도 작업장에서 도자기 제작 과정을 지켜 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2020년 말 기준 친저우시에 등록된 니흥도 제작업체는 600개에 육박했고 업계 종사자가 1만3천 명에 달했다. 또 니흥도의 연간 생산액은 약 12억 위안(약 2천133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니흥도 제조 기술을 도자기 전공과목으로 지정했으며 방학 동안 니흥도 작업장을 찾는 초∙중∙고 학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천년의 시간 동안 발전을 거듭해오며 새로운 활력을 발산해온 니흥도가 어떤 미래를 그려 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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