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화통신 제공)

지난 3월 1일 중국 시짱(西藏)자치구 녠칭탕구라(念青唐古拉) 산맥을 지나는 칭하이(靑海)-시짱 열차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라싸/시닝=신화/내외뉴스통신) 정리 동환신 기자

쌍제핑춰(桑傑平措·22)는 고등학교 졸업여행으로 중국 시짱(西藏)자치구 라싸(拉薩)로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기차를 구경해 본 적이 없다.

처음 본 기차에 매료된 그는 교통을 전공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시난(西南)교통대학으로 진학했고, 지금은 칭하이(靑海)성의 거얼무(格爾木) 기차역에서 승객 하역을 담당하고 있다.

쌍제핑춰는 "대학교로 가는 기차를 타고 지날 때만 해도 여기서 일하게 될 줄 몰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거얼무와 라싸를 연결하는 철도 구간이 2006년 7월에 완공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고 긴 고원철도인 칭하이-시짱 철도는 관광객, 원자재 및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다주며 지역 발전을 촉진시켰다.

중국철로 칭짱(青藏)그룹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칭하이-시짱 철도는 2천963만 명(연인원)의 승객과 6천835만t의 화물을 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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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푸싱호(復興號)' 고속철이 시짱 산난(山南)시를 달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에서 온 후샤오디(胡小弟·57)는 Z6801편 열차를 타고 라싸로 향했다. 그와 그의 다섯 친척은 시짱으로 자동차 여행을 하기 위해 라싸에서 차를 렌트할 계획이다.

후샤오디는 "시짱 관광이 워낙 인기가 많아 포탈라궁(布達拉宮) 입장권도 예매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짱은 칭하이-시짱 철도 개통을 1년 앞둔 시점인 2005년 중국 국내외에서 180만 명(연인원)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3천500만 명(연인원)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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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2일 시짱 라싸에 위치한 포탈라궁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올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0년 동안 시짱에 총 1조6천300억 위안(약 289조6천347억원)이 투자됐다.

이 중 5천900억 위안(104조8천371억원) 이상이 쓰촨(四川)-시짱 고속도로 및 칭하이-시짱 철도를 포함한 주요 프로젝트 건설에 투입됐으며 지역 경제 발전을 크게 주도했다.

시짱의 국내총생산(GDP)은 2006년 342억 위안(6조769억원)에서 2020년 1천900억 위안(33조7천611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거얼무역의 직원 쌍제핑춰는 지난달 라싸와 그의 고향 린즈(林芝)시를 연결하는 새로운 철도 구간이 개통되자 크게 기뻐했다. 시짱 최초의 전기철도인 이 철도의 길이는 435㎞다. 철도가 개통되면서 버스로 약 7시간 걸렸던 린즈와 라싸 사이의 이동시간이 3시간30분으로 단축됐다.

쌍제핑춰는  "나중에 휴가 때 어머니와 함께 기차여행을 떠날 생각"이라며 다음 여행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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