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양=신화/내외뉴스통신) 정리 동환신 기자 = "화장실 좀 보여주시겠어요?" 숙박업을 운영하는 리하이메이(李海梅)가 부엌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숙박 손님에게 화장실을 안내해 준다. 화장실은 깨끗하게 리모델링돼 온수기와 샤워 시설 등을 갖추고 있었다.

리하이메이의 민박집은 창장(長江·양쯔강)이 흐르는 구이저우(貴州)성 칭전(清鎮)시의 한 작은 마을에 있다. 산과 강이 풍부한 이 마을 풍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한 데다 인기 관광지와도 가까워 주말만 되면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농촌 관광인 '촌캉스'가 생기기 전까지 이 마을은 매우 가난했고 화장실도 재래식이었다. 리하이메이의 집 화장실도 돼지우리와 붙어 있어 악취가 심하고 모기도 많았다.

마을 이미지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한 칭전시는 지난 2018년 이 마을에서 '화장실 혁명' 시범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칭전시는 이때부터 누적 3천736만8천 위안(약 66억원)을 투입해 1만5천309가구의 가정용 화장실과 135개 공중화장실을 신축 또는 개조했다.

현재 칭전시의 가정용 화장실 개조율은 90% 이상에 달한다. 현지 정책에 따르면 화장실 개조 시 2천 위안(3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마을 측에서 정화조를 800 위안(14만원)에 일괄 구입하고 나머지 1천200 위안(21만원)은 농가에 보조금 형식으로 지원한다. 칭전시는 올해 발표된 '2020년 청결 사업에 앞장선 중국의 선진 현(縣)'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구이저우성에서 선정된 현은 단 세 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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