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지수 9월 94.1에서 110.0…정부부양책과 광고총량제 주목


[서울=내외뉴스통신] 이한수 기자 = 10월 광고시장의 경기가 다양한 변수 속에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14일 국내 광고시장의 경기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발표하고 있는'광고경기 예측지수(KAI)'의 10월 지수가 110.0 으로 나타나 광고시장 경기는 지난달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10월 광고경기 호전에는 두 가지 요인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정부부양책이다. 대외적으로는 최근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하반기 국내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과 시기에 따른 변수가 상존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4분기 국민 실질총소득(GNI)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소비시장에서의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부진한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국내 주요기업들의 절반 가량이 금년도 매출액이 작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어려운 국내외 경기여건 하에서도 내수 진작을 위해 공공부분에서 추경을 통한 예산집행과 기업들이 금년도 목표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 광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을철은 전통적인 광고성수기라 건설 및 부동산을 중심으로 광고비 상승도 예상된다. 또한, 노사정 대타협에 한발 다가간 노사 분위기도 호재요인으로 작용할 듯하다.

두 번째, 9월 말부터 시행되는 광고총량제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TV의 광고총량제 도입과 금융대부업 광고에 대한 광고시간 제한조치에 따라 각 매체별로 광고물량 이동이 예상된다. 또 지상파TV와 인터넷의 광고매출 증가가 어느 정도가 될지도 주목된다.

매체별로 살펴보면 지상파TV 110.0, 케이블TV 103.8, 라디오 97.7, 신문 104.6, 인터넷 114.6으로 나타나고 있어 대체적으로 전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문은 건설·부동산 광고가 크게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업종간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경향을 띌 것으로 보여진다.

업종별로는 가을을 맞아 패션업종과 건설·부동산 업종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5~7월까지 강세를 보이던 음료 및 기호식품, 화장품 및 보건용품 업종은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TV의 주요 광고주였던 금융대부업종이 광고시간 제한 조치로 대부분 인터넷쪽으로 이전될 것으로 예측되며, 지상파TV의 광고시간총량제 도입으로 매체간 광고물량 이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극심한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공공부분에서의 광고집행이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대기업, 공공단체의 광고는 일정부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AI는 지상파TV, 라디오, 신문 3대 매체 광고비 합계 기준 500대 상위 업체를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 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또 종합지수는 각 매체별 지수를 단순평균 또는 가중 평균한 값이 아닌 매체 구분 없이 종합적으로 총광고비의 증감여부를 물어본 것이다.

광고산업통계정보시스템(http://adstat.kobaco.co.kr)이나, 스마트폰에서 '광고경기예측지수(KAI)'를 다운받으면 광고계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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