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박수진 기자 = 공진단은 한의학 3대 보약 중 하나로 예로부터 황제에게 진상되던 명약이다. 특히 공진단은 자극적인 한약재가 들어있지 않고 그 성질이 오로지 보(補)하기 때문에 특히 허로(虛勞)증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두루 사용되었다.

한의학에서 허로증(虛勞症)을 현대의학적으로 풀이하면 '만성피로증후군'과 그 증상이 가장 유사하다.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척 힘들며 아무리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오후 시간 동안 일에 집중하기 힘든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겠다. 허(虛)하다는 것은 빌 허, 즉 몸에 필요한 구성 요소가 비어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허로(虛勞)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찾는 보약 중 가장 좋은 것이 바로 공진단(供辰丹)이다.

공진단은 녹용, 산수유, 당귀 그리고 사향 등 4가지 약재로 이루어져 있다. 녹용(鹿茸)은 대표적인 보정강장(補精强壯)약으로 정력을 강화시켜주고 자궁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신정(腎精)을 보충하여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준다. 산수유(山茱萸) 역시 신정을 보하여 하초의 기능을 강화해준다. 당귀(當歸)는 혈류 순환을 촉진하며 혈관벽을 튼튼하게 하여 뇌건강에 도움을 주며 몸의 물질 대사 및 활력을 증진시킨다. 공진단의 핵심 약재인 사향(麝香)은 온 몸의 막힌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개선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백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그렇다면 '부모님생신선물, 환갑선물' 등 특별한 날에 많이 찾는 명약 공진단은 특히 어떤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그 대답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동희수한의원 김동희 원장에게서 들어보았다.

김동희 원장은 공진단이 필요한 사람 중 하나로 수험생을 손꼽았다.

"공진단은 동의보감에 따르면, 특히 간(肝)을 보하는 명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간(肝)은 눈(目)을 주관하는 장기입니다. 수험생의 경우 공부를 하다 보면 눈이 가장 많이 혹사가 되기 쉽습니다. 이렇게 쌓인 눈의 피로감은 집중력 저하, 더해서 시력저하까지 야기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공진단을 복용하게 되면 혹사된 눈을 보(補)해주기 때문에 학습 능률과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어서 "공진단은 근력에 따라서 성적이 결정되는 운동선수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 간은 눈 뿐 아니라 근육도 주관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간을 보하면 근육도 함께 튼튼해집니다. 운동선수의 경우 시합 당일 근육이 최대한의 힘을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간을 보하는 공진단을 복용하게 되면 그 효과를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야근과 업무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에게도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장시간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기가 울체(鬱滯)되기 쉽습니다. 공진단은 기운을 뚫어주는 데에 가장 강력한 효과를 가진 사향이 들어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기기울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제때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면 백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공진단 복용이 도움이 됩니다"

마포구 합정역 동희수한의원 김동희 원장은 이외에도 큰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는 체력회복, 평소 스테미너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중년 남성에게는 정력 강화,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자주 걸리는 어린 아이에게는 면역력강화 등 공진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를 추가적으로 꼽았다.

공진단효능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원방에 따른 정확한 약재 함유량이 중요하다. 공진단 1환 당 사향 100mg을 정확히 지켜 조제, 파는 곳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사향이 들어가지 못하는 유사 건강기능식품과 혼동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동희수한의원 김동희 원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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