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위기 직전 교실에 대한 지원청-학교 간 공동 협력 사례 제시

[광주=내외뉴스통신] 오현미 기자 =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학교폭력 위기 상황 직전으로 어려움에 처한 학교현장의 지원 요구에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학교와 협의하며 지원에 나섰다.

사안은 관내 모 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발생했다. 학급 또래들 간 어울리는 과정에서 사소한 다툼이 학부모들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직전의 상황에 처한 것이다.

해당 학교는 동부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에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과에서는 즉시, 과장을 비롯한 생활교육팀 장학사, 전문상담사 등이 학급 위기 상황에 대한 지원을 위한 긴급회의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해당 학급 학생들에게는 저학년 학생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장난과 폭력의 불명확한 경계를 세울 수 있는 도란도란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학부모의 이해와 협력을 이끄는 학부모 교육을 제안하고, 전문강사 인력을 추천했다. 이에 학교는 학교 생활교육위원회를 통해 지원청 제안을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6일에는 교실 민주주의를 주제로 학습연구년 중인 교사 안미영을 강사로 해당 학급에 지원하여 ‘나, 너, 함께 존중하는 우리’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마음 공감하기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학부모가 함께 해야 학교폭력 예방 등 생활교육이 효과가 있다는 철학으로 7일에는 해당 학급 학부모를 대상으로 ‘나의 자녀에서 우리의 자녀로, 학부모 공동체 세우기’를 주제로 학부모 교육을 실시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장난이라도 친구 기분을 나쁘게 하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앞으로는 친구가 싫다고 하면 장난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교육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는 말이 남 일처럼 느끼고 있었는데 자칫 우리에게도 실제로 일어날 뻔한 상황이었지만, 교육청과 학교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덕에 모두 함께 우리 반 모든 자녀를 키운다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뿌듯해 했다.

장영신 교육장은 “요즘 학교현장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대한 지나친 의존으로 인해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 중심의 대책은 현장을 바꾸지 못한다는 회의적인 시각까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하며 “이번에 위기 직전의 학교현장이 적극적으로 지원청에 도움을 요청하고, 이에 지원청은 함께 고민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이는 곧, 지원청과 학교가 협력 체제를 구축해 선생님, 학생, 학부모, 지원청 모두가 함께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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