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전망치 매출 30%, 영업익 190% 증가 예상…코로나19 영향으로 D램, 낸드 가격 상승 덕분

[내외뉴스통신]연성주 기자= 오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증권사 전망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은 8조1600억~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7200억~1조9400억원으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영업이익은 190% 가량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할 경우 SK하이닉스의 분기 매출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된다.

SK하이닉스의 분기 매출이 8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4분기에 이어 6분기 만이다. 영업이익은 4분기 만에 다시 1조원 대로 올라서게 된다.

2분기 실적 호조는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업체들이 서버 확장을 위해 D램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집 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PC 수요 증가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오는 23일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 2분기 실적처럼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성적이 나올 것을 조심스럽계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2.73% 증가했다. 2018년 4분기(7조7700억원) 이후 6분기만에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키움증권의 기존 추정치와 시장의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8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D램과 낸드의 가격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 4%씩 상승하며 분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초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미 서버 고객들이 재고 축적 수요 증가와 노트북 판매 호조 등으로 D램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 8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9400억원으로 예상돼 기존 우리의 추정치인 매출 8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1분기말 4642억원이 쌓여있는 재고자산평가충당금 환입 규모에 따라서는 2조원대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올 하반기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은 D램 가격 약세로 2분기보다 상대적으로 둔화가 예상된다. 3분기에는 5G 기대감 속에서 진행됐던 D램의 장비 증설 분이 시장에 공급으로 많이 풀려 가격 하락 압력이 높아지는 시기가 된다. 3분기를 지나면 수요의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재고 부담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전망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은 3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26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9%, 131%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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