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내외뉴스통신] 김형인 기자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정신건강를 회복하기 위한 체제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확진자 수는 2만5,543명,밀접 접촉 등으로 인한 자가격리자도 15일 기준 80여만명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격리대상자 및 일반시민들도 고립, 외출자제 등 일상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일컬어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정부는 코로나 19로 인한 정신건강의 회복을 위해 17개 광역시도와 기초자치단체에 259개소의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심리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23일 보건복지부가 오영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올해 1월 29일부터 9월 30일 까지 총50만 9천건의 심리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상담인력은 의사, 정신건강전문요원 등의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구축돼있다. 채용형태를 살펴보면 정규직 1,661명(46.8%)과 비정규직 1,885명(53.2%)로 총 3,546명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광역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정규직의 운용율의 격차가 너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의사를 채용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전체259개 센터 중 20개에 불과했다.

정규직의 비율이 높은 광역자치단체는 ▲대구광역시 9개 센터, 110명 종사자 중 99.1% ▲인천광역시 12개 센터, 98.2% ▲전라북도 15 센터 97.6% ▲세종특별시 1개센터 95.8% ▲부산광역시 17개 센터 94.2%로, 정규직 채용률이 높았다.

하지만 6개센터에 119명을 채용해 9천698명의 상담을 진행한 광주광역시에는 정규직이 단 한명도 없었다. 또한 38개의 센터에 906명의 인원을 운영해 전국 상담건수의 절반에 가까운 22만 9천명의 상담실적을 기록한 경기도의 경우에도 정규직은 단 30명으로 3.3% 불과했다.

이 외에도 25개 센터, 전체 종사자 244명, 1만3,241명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한 경상북도의 경우에도 전체 244명의 종사원 중 정규직은 33명으로 13.5%에 그쳤다.

또한 정규직 의사 채용현황에서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었다. ▲38개센터 운영, 경기도 ▲17개 센터운영, 부산광역시▲6개센터 운영, 광주광역시▲6개센터 운영, 대전광역시 ▲19개센터 운영, 강원도 ▲17개센터 운영, 충청남도 ▲15개 센터 운영, 전라북도 ▲23개 센터 운영, 전라남도 ▲21개센터운영, 경상남도는 단 1명의 의사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충청북도의 경우에는 15개 센터 중에 7개의 센타에 정규직 의사를 채용, 운영 중이었다. 충청북도의 경우 지난 여름철 호우 피해자들을 위한 재난심리 상담활동에도 9명의 의사를 중심으로 상담활동을 펼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서울성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의 경우에도 3명의 정규직 의사를 채용해 운영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영훈 의원은 “올해는 여름철 폭우로 인한 자연재해와 장기간에 걸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재난으로, 전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 우리 사회와 국가가 국민들의 아픈 마음과 지친 마음을 잘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코로나 19의 장기화에 따라, 우리 사회가 재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국민의 정신건강을 돌볼 수 있는 전문가 배치와 시스템 정비를 하루빨리 시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형인기자 anbs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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