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공여자 증대...향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판 마련

[내외뉴스통신] 김경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기세가 수그러들줄 모르는 가운데, 혈장치료 및 혈장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혈장치료'는 완치된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가 들어 있는 혈장을 분리해 환자에게 수혈하듯 투입하는 치료법이다. 특정 질환에 걸린 후 회복한 사람의 혈장 속에는 항체가 형성되는데, 이를 이용해 치료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혈장치료, 그리고 '혈장치료제'의 중대성 증대

항체를 지닌 회복기 환자에게서 혈장을 추출해 수혈하는 것처럼 중증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스, 에볼라바이러스, 메르스 등의 감염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혈장치료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혈장에서 채취한 항체가 환자에들에게 부작용이 없기도 하면서, 효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증환자들을 살리는데에 높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혈장으로부터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시험 수행기관은 12곳이다. 총 60명을 목표로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10일 기준 총 11명이 등록된 상황이다.

또한 임상시험과 별개로 병원에서 치료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승인받은 건수는 현재까지 총 5건이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서울아산병원과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사용하겠다고 신청한 데 대한 승인을 내줬다.

​혈장치료제의 경우 지속적인 '혈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완치자의 혈액 속에 있는 혈장을 농축해 만드는 의약품이기에 대량생산이 어렵기 때문이다. 일반완치자 2~3명이 기증해도 혈장으로는 1명에 쓸 분량이라고 한다.

현재 임상을 위한 혈장은 확보돼 급한 불은 껐지만, 임상 이후 치료제 개발단계에 있어 지속적인 혈장공여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빠른 개발 및 대량 혈장치료제 생산을 위해 혈장 공여가 정말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다.

혈장치료제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혈장공여자'...수급 부족 해결하나?

아무리 혈장치료가 효과가 좋고 혈장치료제가 중요하다고 해도, '혈장공여자'가 없으면 소용없다. 지난 9월 9일 온라인에서 개최된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GBC2020)에서 이재우 GC녹십자 본부장은 이 본부장은 공여자들을 얼마나 모을 수 있는 지가 치료제 개발 성공의 관건이라 역설했다.

최준용 연세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혈장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공여자의 따른 항체의 양"이라며 "모집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고, 혈액은행 시스템, 연구와의 연계 제도,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지원이 뒷받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공여자 수가 현저히 적어(6월초 20여명) 개발에 난항을 겪어왔었다. 이후 방역당국이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교회에 단체 혈장 공여 요청을 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7월(1차)에 500여명, 2차(9월)에 1,000여명의 신천지 교회 성도들이 참여해, 정부와 제약사들의 혈장치료제 개발을 촉진시켰다는 평가다. 또한 9월 중순 이후 실제 혈장 공여가 주춤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11월(3차) 4,000여명이 참여함으로서 안정적으로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열어주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혈장치료제와 관련해서 다음주 11월 16일부터 3주간 대구광역시에서 확진자 중 회복자인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단체혈장 공여가 있을 예정"이라며 "관련해서 대구광역시, 대한적십자 등에게 깊이 감사를 드리고 또한 혈장치료제 외에도 각종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환자분들의 임상시험 참여를 요청드리는 바"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또한 기관과 의사분들에게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인 가운데, 대규모 혈장공여를 통한 향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혈장치료제 개발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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