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김준란 기자

한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가입 64년만에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외교부는 현지시간 27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IAEA 이사회에서 한국이 만장일치로 차기 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겸 주빈 국제기구대표부 대사가 이달부터 내년 9월까지 1년간 IAEA 이사회 의장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이 핵 문제에 관한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인 IAEA 이사회 의장직을 맡는 것은 1957년 창설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64년 만에 처음이다.

외교부는 우리나라가 그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IAEA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점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사회 의장국은 8개 지역그룹에서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맡는데, 지금까지는 한국이 포함된 극동지역 그룹 순번의 의장직 7번 중 6번을 일본이 맡았다.

이번에는 한국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일본을 포함한 중국·베트남·몽골·필리핀 등 나머지 극동지역 5개국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외교력을 투입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한편, 173개 국가를 회원국으로 둔 IAEA 내에서도 35개국으로 구성된 IAEA 이사회는 북한 핵 문제 등 중요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권고하는 핵심 의사결정 기관이다. 이사회 의장은 연 5회 개최되는 이사회를 주재하고 회원국 간의 입장 차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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