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이재명· 심상정 후보에게 감사
- 李 “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 역사에 남을 초박빙...0.73%, 2447, 077표 차이로 당선

▲ 지난 8일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에서 열린 부산 거점유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 국민의힘 제공)
▲ 지난 8일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에서 열린 부산 거점유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 국민의힘 제공)

[대구=내외뉴스통신] 한유정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 20대 대통령선거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로 돌아갔다. 초박빙 중 박빙으로 10일 12시가 넘어가자 양 후보의 득표율은 0.5포인트로 격차가 좁아지며, 12시 36분을 지나며 윤석열 후보가 결국은 역전했다. 

방송사에서조차도 당선 확실을 쉽게 내지 못하는 상황이 한참 동안 진행되다 결국은 윤석열 후보 48.56%, 이재명 후보 47.83% 1%도 안 되는 0.73% 2447, 077표 차이로 승부는 결정됐다. 이번 대선은 역대 초접전으로 기록되는 15대 김대중 후보 42.27%, 이회창 38.74%보다 더 박빙으로 역사에 남을 만한 선거가 됐다.

제 20대 대통령선거는 전국 투표율 77.1%로 19대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고, 광주 81.5%, 로 최대를 제주가  72.6%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은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36.93%를 기록했으나, 전체 투표율은 코로나 등 복합적인 이유로 기대만큼 높지는 않았다.

▲  8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가 어퍼컷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사진 = 국민의힘 제공)
▲  8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가 어퍼컷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사진 = 국민의힘 제공)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선전했고, 호남에서 윤 후보는 약진세를 보였다. 이 후보는 역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특히  40대에서, 윤 후보 역시 보수의 심장  영남에서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게 우세한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대선에서는 안철수의 지지자 중 대다수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인천에서 윤 후보는 서울에서 우세를 보였고, 20대 여성은 이 후보를, 20대 남성은 윤 후보를 이번 선거에서 젠더 이슈가 부상하며  이대남·이대녀 각각 결집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재명 후보는 10일 새벽 두 시 38분 자택을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후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여의도 당사로 향했다. 

이 후보는 당사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통해 “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라며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하고 함께 해 준 국민과 선대위△ 자원봉사자△당원△지지자에게 죄송하다”면서  뜨거운 관심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다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며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자신에게 있다며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를 하며,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 달라고 부탁했다.

개표 90% 이상 진행되고 10일 3시 22분이 되어서야 방송에서는 윤 후보의 당선 확실을 공지했다. 윤석열 후보는 새벽 3시 58분경 서초동 자택에서 나와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 오늘  밤이 아주 길었다”면서 “여러분들 주무시지도 못하고 이렇게 남아 계신 줄 몰랐다”라며 지지자와 주민들을 향해 응원 감사드리며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 8일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산 거점유세에서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 국민의힘 제공)
▲ 8일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산 거점유세에서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 국민의힘 제공)

윤 후보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잠시 감정이 격화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밝은 표정으로 주민들에게 인사를 나눈 후 차량에 탑승해 국민의힘 상황실로 이동했다. 국회도서관 앞에서 대기 하고 있던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이 당선인을 맞이하고, 윤 후보는 당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일일이 악수를 하며 입장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이번 선거를 열정적인 레이스라고 표현하며 선거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이것은  당의 승리도 아니고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마지막까지 함께 한 이재명· 심상정 후보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하고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경하고, 야당과 협력해 통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빨리 추진하고, 국민들의 고견을 경청하는 성숙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 8일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에서 열린 부산 거점유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사진 = 국민의힘 제공)
▲ 8일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에서 열린 부산 거점유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사진 = 국민의힘 제공)

이번 선거를 두고 홍준표 의원은 선거 바로 전날까지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지만 차기 대통령을 선출 할 수 밖에 없다고 비꼬면서도 유권자들을 향해 선거 투표 독려를 했었다.

이렇듯 이번 대통령 선거는 잔혹 동화와도 같고 명랑만화 속 소년의 도전기 같은 많은 논란에 휩싸인 선거였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3월 7일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과 5일에 실시된 사전 투표에서 그 결과 전부 무효로 할 만한 중대한 법률 위반이 있었다면서, 20대 대통령 선거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한 사전투표 관리로 전국 곳곳에서 유권자들이 투표 과정을 의심하는 글들이 SNS를 통해 속속 올라왔고,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은 선관위를 방문해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두 차례 사과 입장문을 냈고 8일에는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사전투표 관리와 관련해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재발방지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지난 7일 낮 12시 5분 경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망치로 머리를 가격당하는 피습을 당했다. 범인은 ‘표삿갓 TV’를 운영하는 진보 유튜버로 송영길 후보를 따라 유세 현장을 다니며,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을 내보낸 친문 인물로 알려져있다.

이 사건을 두고 이재명 지지자와 일부 민주당 관련 인사들은 ‘국민의힘’ 사주를 받고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했고, 황교익 씨는 윤석열 지지자라고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이내 글을 내리고 사과했다.

9일 서울서부지법 신철민 영장전담 판사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에게 방치를 휘두른 70대 남성 표모씨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표모씨는 공직자선거법상 선거운동 방해 및 특수 상해 혐의가 적용됐다.

앞으로 윤석열 당선자가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은 무겁기만 하다. 윤 당선인이 내세운 코로나 극복 긴급구조 및 포스트 코로나 플랜 마련△ 일자리 창출△주택 250만 호△대통령실 개혁△ 디지털 경제△ 공정 사회△외교 △안보 공약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국민은 똑똑히 지켜보아야 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당선인은 초심을 잃지 않고 대통령으로 해야 할 역할과 직책을 정직하게 수행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윤석열 당선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는 순간 대통령에 준하는 대우를 받게 된다. 국민들은 민생을 살피고 국민 대통합을 이루고, 경제를 살려 국제사회에서 다시 한번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대통령이 되어주기를 소망한다.

han1220@nbn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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