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담화를 보도하는 방송 화면 (유튜브 캡처)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담화를 보도하는 방송 화면 (유튜브 캡처)

[내외뉴스통신] 이원영 기자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5일 노동신문에 게재한 담화에서 "우리는 이미 남조선이 우리의 주적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다"며 "다시 말해 남조선군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그 어떤 군사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 쌍방의 군대가 서로 싸우면 전쟁이나 전투에서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우리 민족 전체가 반세기 전처럼, 아니 그보다 더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며 "우리는 명백히 그런 전쟁을 반대한다. 원수님께서는 그래서 이미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라고 천명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명백히 다시 한 번 밝힌다.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것은 순수 핵보유국과의 군사력 대비로 보는 견해가 아니라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욱 국방장관의 선제 타격 발언을 재차 문제 삼으며  "군을 대표한다는 자가 우리를 적으로 칭하며 선제 타격을 운운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대단히 큰 실수"라며 "남조선이 어떤 이유에서든, 설사 오판으로 인해서든 서욱이 언급한 선제 타격과 같은 군사 행동에 나선다면 남조선 스스로가 목표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 전투 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며 "핵무력의 사명은 우선 그런 전쟁에 말려들지 않자는 것이 기본이지만 일단 전쟁 상황에서라면 그 사명은 타방의 군사력을 일거에 제거하는 것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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