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해성 기자 = 생활고에 시달려 큰딸을 살해한 후 작은딸마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40대 어머니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9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A(48)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평소 생활을 비관하고 우울증을 앓던 A(48) 씨는 두 친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할 마음을 먹고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4시 30분경 남양주시 오남읍 소재 모 아파트에서 수면제를 오렌지 주스에 넣어 큰 딸(29)을 재운 후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어 5일 새벽 작은 방에서 작은 딸(23·대학생)에게 수면제를 넣은 콜라를 먹여 잠자는 사이 번개탄 2개를 피워놓고 외출했지만, 딸이 잠에서 깨 미수에 그쳤다.

이후 A씨는 집 주변 사우나 또는 승용차에서 숙식을 하다 죄책감에 9일 오후 3시께 친언니, 조카딸과 함께 경찰서 형사계를 찾아 "사람을 죽였다"며 자수했다.

형사과장은 즉시 A 씨를 면담하고 출동해 집 베란다에서 옷가지와 이불로 덮어 유기한 큰 딸의 사체를 찾았다. 작은 딸은 피워 놓은 번개탄을 건드려 얼굴에 화상을 입었으며, 현재 서울강남 모 병원에서 치료중에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15년 전 자신이 진 부채 문제로 남편과 이혼하고 두 딸을 부양하면서 살던 중, 생활고를 비관 두 딸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 할 마음을 먹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체 부검하여 정확한 사인규명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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