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정진석 의원이 연일 충돌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정진석 의원이 연일 충돌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내외뉴스통신] 노준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당내 충돌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친윤' 의원과 당 대표 사이의 갈등으로 당내 '주도권 쟁탈전'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내 대표 '친윤' 의원인 정진석 의원은 8일 YTN 라디오에서 혁신위를 '이준석 혁신위'라고 표현하며 비판했다. 

정 의원은 "최재형 위원장과 천하람 위원으로 보면 '이준석 혁신위'로 시작하는 것 같다"며 "혁신, 개혁, 변화는 언제든지 좋은데 갑자기 화두만 던지고 우크라이나로 가버리셨기 때문에 이 혁신이 무슨 혁신인가 하는 궁금증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이 갑자기 혁신위를 장악하려고 들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 자체를 모르겠다"며 반박했다.

이어  "혁신위를 저를 포함한 최고위원회 멤버들이 한 명씩 추천하기로 했고 저는 위원장으로 최재형 의원, 김용태 최고위원은 천하람 위원을 추천한 것이다"며  "외부에 공개된 또 다른 위원인 정희용 의원은 다른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히려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제가 최재형 위원을 추천한 것 외에 정 의원께서 전원 선임하셨다. 이런 경우는 처음일 것이다"며 "공관위 과정 내내 최재형 의원과 저는 어떤 경로로도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그분의 공정함을 신뢰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보가 아닌 이상 인사 전횡을 휘두르려면 공관위에 내 사람을 넣지 혁신위에 넣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 정도로 해도 태클 걸 거면 도대체 뭘 어떻게 선임해야 하나. 모든 인선을 정 의원님께 맡겨야 하나. 적당히 하시지요"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가"라고 맞섰다. 그는 "최근 이 대표의 언행에 당혹함을 감출 수 없다"며 "새 정치의 기수로 기대했던 그가 낡은 정치의 암수를 동원해 논점 흐리기, 덮어씌우기에 나섰다. 어디서 이런 나쁜 술수를 배웠나"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가 이날 새벽 "'충남 공천에서 PPAT 점수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넣어달라. 그 사람을 안 넣어주면 충남도지사 선거가 위험하다'라는 압박이 있었다"는 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정 의원은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알지도 못하고 들어본 적도 없다"며 "이 대표는 마치 제가 연관된 것처럼 자락을 깔았고 언론들이 저를 의심하게 했다. 치욕스럽고 실망이 크다"고 했다.

이어 "선배 정치인이 당 대표에게 한마디 하기 위해서 그토록 큰 용기가 필요하나. 그런 공개적 위협으로 당의 언로를 막는 것은 3김 총재 시절에도 보기 어려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는 9일 또다시 반격했다.

이 대표는 "왜 이런 비판을 하는데 용기가 필요하냐고 하시는데 남을 저격할 용기는 본인도 저격당할 용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사람 언급해서 저격하신 분이 저격당하셨다고 불편해하시면 그 또한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먼저 때린 다음에 흙탕물 만들고 '대표가 왜 반응하냐', 이렇게 적반하장 하는 게 상습적 패턴이라 이제 익숙해지려고도 하지만 1년 내내 반복되니 어이가 없다"고 신경전의 날을 세웠다.

 

o2h2onaclme@gmail.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81160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