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의 부축을 받고 있는 고르바초프의 최근 모습. (MBC 화면)
측근의 부축을 받고 있는 고르바초프의 최근 모습. (MBC 화면)

 

[내외뉴스통신] 이원영 기자

동서냉전의 종결자로 구 소련 개혁개방의 상징적인 인물인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오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사망했으며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공동묘지에 안장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동서화해 정책으로 냉전을 종식시키고 군축을 단행해 세계평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지구촌의 찬사를 받았지만 자국민에게는 모국이 강대국 의 지위를 잃고 소련 붕괴로 나아가게 만든 인물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등과 같은 서방 지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1990년 노벨평화상도 받았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1990년 우리나라도 소련과 국교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국내 사정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급진적인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해 소련의 해체를 불렀다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1990년 공산당 일당 독재 체제를 폐기하고 대통령에 취임해 정치개혁과 시장경제 도입했으나 실패했고 다음해 보수파 쿠데타로 실각하면서 소련(소비에트연방)은 급속하게 해체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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