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이 말실수하던 현장. (YTN 화면)
바이든 대통령이 말실수하던 현장. (YTN 화면)

[내외뉴스통신] 이원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행사에서 이미 두 달 전에 사망한 의원을 수 차례 찾는 해프닝이 벌어져 다시 '치매설'이 부각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아 퇴치 행사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이 관련 법안을 지지한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던 도중 지난달 3일 사망한 재키 왈러스키 연방 하원의원을 호명하며 "재키, 여기 있나요? 재키는 어디에 있나요?"라고 수차례 물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당황한 모습으로 재키의 행사 참석 여부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듯한 혼잣말을 했다는 것이다.

왈러스키 의원은 지난달 3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공화당 소속 의원으로, 당시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그의 죽음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는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조기 게양까지 지시해 정상적인 상태라면 절대 사망 사실을 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금요일에 그녀를 기리는 법안 서명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 때문에 왈러스키 의원은 당연히 대통령의 마음 속 1순위에 있었다"며 "때로 누군가를 깊이 생각할 때 (죽은 사람이더라도) 말을 걸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올해 79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올 4월에 한 대학에서 연설을 끝낸 후 허공에 악수를 청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는 등 그가 치매 단계에 있다는 주장이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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