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회복세 조짐을 보인 제조업 업황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반도체 경기 회복세 지연 등 영향으로 4월 제조업 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달 회복세 조짐을 보인 제조업 업황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반도체 경기 회복세 지연 등 영향으로 4월 제조업 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내외뉴스통신] 노준영 기자

이달 회복세 조짐을 보인 제조업 업황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반도체 경기 회복세 지연 등 영향으로 4월 제조업 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전문가 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4월 제조업 PSI(전문가 서베이 지수, Professional Survey Index)는 93에 그치면서 100을 하회 전환했다. 전망 PSI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PSI는 100(전월과 동일)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전월 대비 긍정 응답이, 100을 밑돌면 부정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음을 의미한다.

조사 내용을 보면, 다음달 내수(94)와 수출(97) 전망은 2개월 만에 100 밑으로 하락이 예측된다. 생산(96)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는 전달과 같은 87로 전망하고 있다.

업종 유형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은 88의 수치로 지난 2022년 4월 전망치부터 100 하회 수준을 지속하고 있고 기계부문(92)도 다시 기준치 아래로 내려갔다. 전월 대비로는 ICT부문과 기계부문에서 각각 4개월과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고 소재부문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면서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요 업종 중 반도체는 전달보다 29포인트 급락하는 등 100을 크게 하회하는 38을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94), 조선(95), 기계(85), 섬유(88), 바이오·헬스(90)도 기준점인 100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10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디스플레이(114), 철강(133), 화학(105), 전자(100)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부진함의 근거로 △서버 고객의 수요 부진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조정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한 디스플레이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둔화에 따른 가격하락을 점쳤지만, 신제품 출시로 2분기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도 내놨다. 

한편 3월 업황 현황 PSI는 긍정적으로 조사됐다. 국내 제조업의 3월 업황 현황 PSI가 104를 기록하면서 전월과 달리 100을 상회하고 전월 대비로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내수(102)가 전월에 이어 추가 상승하고 수출(106)이 100을 상회한데 이어, 생산(103)도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었다.

업종별론 반도체(62)와 섬유(82)를 제외한 대부분이 100 이상으로 조사됐다. 화학(123)과 자동차(122) 등이 크게 개선됐고 휴대전화(117), 전자(110), 디스플레이(105), 조선(105) 등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사업연구원이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3월 13일부터 17일에 걸쳐 진행됐으며 총 163명의 전문가들이 225개 업종에 대해 응답했다. 조사 유형으로는 제조업 내 크게 3개 부문(ICT·기계·소재)으로 구분하고, 세부 업종은 11개 업종(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가전·자동차·조선·기계·화학·철강·섬유·바이오/헬스)으로 구성했다. PSI는 제조업 및 부문별·업종별 응답의 단순평균(average) 값으로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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