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인천행 여객선 출항 전 갑작스러운 심정지 응급환자 발생

(영상=서현경 기자)

 

[인천=내외뉴스통신] 김형만 선임기자

해병대 제6여단 간부들이 지난 7일 목요일 07시경, 백령도에서 인천으로 출항을 준비 중이던 여객선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 응급환자를 발견하고 즉각적인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8일 6여단에 따르면 미담의 주인공은 최원석 상사(공병중대), 김선우 하사(포5중대)로, 최원석 상사는 대청도 주둔 부대의 시설물 보수지원을 위해, 김선우 하사는 화물수송 지원을 위해 백령도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에 탑승했다.

여객선 탑승 후  화물칸에 화물을 적재하던 김선우 하사는 젊은 남성 1명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비틀거리다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고 즉시 환자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현장에는 다수의 탑승객과 선사 직원이 위치했고, 환자가 발생했다는 선사 직원의 다급한 공지를 들은 최원석 상사도 즉시 현장으로 달려와 합류했으며, 뒤이어 도착한 백령병원 소속의 의료관계자 2명과 함께 환자를 돌봤다.

환자의 호흡과 맥박을 지속 확인하던 김선우 하사와 최원석 상사는 환자의 혀가 말려 들어가고, 몸이 굳으며 호흡과 맥박이 희미해지는 것을 감지하고 현장에 있던 또 다른 해병대 부사관인 박상현 상사(인사참모실)에게 여객선터미널에 비치된 AED(자동 제세동기)를 가져오도록 요청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이후 환자의 호흡이 멈추고 맥박이 없는 것을 확인한 김선우 하사는 심정지 상황임을 직감하고 즉시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최원석 상사는 환자의 곁에서 팔과 다리를 주무르며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실시한 응급처치로 환자는 약 3분여 만에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고, 이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이러한 내용은 현장에 있던 다수의 장병이 상황을 보고하며 부대에 알려지게 됐다.

김선우 하사는 “평소 교육훈련으로 구급법을 숙달했기에 조건반사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위험에 처한 국민이 있다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해병대 부사관이 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최원석 상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라며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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