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에릭 텐하흐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스타그램 캡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에릭 텐하흐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스타그램 캡쳐)

[내외뉴스통신] 조재희 기자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코펜하겐(덴마크) 원정에서 치명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에서 열린 2023-24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코펜하겐에 4-3 역전패를 당하며 좌절했다.

맨유는 전반 이른 시간 공격수 호일룬의 연속골로 2점 앞서 나갔으나 전반 막바지 윙어 래시포드가 퇴장당하며 순식간에 흐름을 빼앗겼다.

래시포드가 퇴장당하자마자 코펜하겐은 전반 추가시간에 걸쳐 2골을 내리 몰아치며 경기는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한 명이 부족한 채 경기가 재개된 후반 맨유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내려앉았다. 코펜하겐은 연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지배하고자 했으나 맨유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후반 코펜하겐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 기회를 얻은 맨유는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적 열세를 감당하지 못한 후반 막판 맨유는 집중력을 잃었고 또다시 코펜하겐에 멀티골을 허용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맨유의 레전드 출신 선수들과 여러 축구 전문가들은 일제히 맨유를 향해 수위 높은 비판을 쏟고 있다.

맨유의 주장 출신 스티브 브루스는 영국 BBC 라디오에서 "경기 막바지 2연속 실점 장면에서 맨유 수비수들은 수비를 훨씬 더 잘했어야 했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네덜란드의 미드필더 루드 굴리트는 "더 이상 최고의 선수들은 맨유로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제 맨시티와 리버풀로 향한다"며 "맨유는 너무 먼 과거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맨유의 레전드 미드필더 폴 스콜스는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분위기를 만들었다. 더 이상 해고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을 계속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텐 하흐 감독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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