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소중함’..."터널에는 반드시 출구가 있다"
日작가 하야마 아마리의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를 통해 들여다 본 인생

터널에는 출구가 있다. 사진 출처 = pixabay
터널에는 출구가 있다. 사진 출처 = pixabay

[내외뉴스통신] 정혜원 기자

인생이란 무엇일까.
사람은 인생을 여러 번이 아닌 딱 ‘한번’ 살아간다. 누구나 인생을 경험하고 배우며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누구나 실수를 하기도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되돌릴 수는 없다. 그렇기에 "인생은 참 쓰다”

2012년 일본 작가 하야마 아마리의 자전적 에세이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는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의 시작은 주인공이 아주 좁은 원룸에 변변찮은 케이크 앞에서 홀로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시작된다. 축하하는 이도 없다. 오로지 자신 뿐이다.

그녀는 변변한 직장도 없으며 애인에게 버림 받았고 뚱뚱하고 못생겼다. 소위 사람들이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 그 무엇도 가지지 않은 그녀였다. 삶에 지쳐버린 그녀는 본인의 생일날 삶의 고통을 끝내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물론 처음부터 그녀의 인생이 지금처럼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현재는 입에 간간히 풀칠하는 파견사원이지만,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정사원’이 되었다. 남자친구도 있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퇴사한 이후, 짧은 경력으로 인해 ‘정사원’이 되지 못했다. 남자친구로부터는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일방적 이별통보를 받아야 했다.

한번 어긋나버린 인생은 계속해서 어긋나버리고 말았다. 추락하고 또 추락하여 남은건 ‘절망’뿐이었다.

실연, 불안정한 삶, 아버지의 병, 자신없는 외모, 외톨이.. 그녀는 1년간 열심히 돈을 모아 꿈의 도시 '라스베가스'에 가서 모든 돈을 다 쓰고 죽을 결심을 하게 된다.

자신이 정한 ‘1년’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죽을 결심을 하니 뭐든 다 할 수 있었다. 낮엔 파견사원, 밤엔 호스티스 심지어 누드모델까지 병행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삶과는 매우 달랐다. 투잡을 뛰기 위해서는 제시간에 업무를 끝마쳐야 했다. 밤에 일을 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뚱뚱하고 못생겼지만 호스티스로서 손님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겉모습부터 그녀의 말투와 행동까지 변화되기 시작한다. 

드디어 1년 후, 라스베이거스로 간 그녀는 호화롭게 마음껏 즐겼고 여행의 마지막 날 인생 최대의 블랙잭 게임을 한다. 그녀는 ‘5달러’를 벌게 된다. 그리고 그 '5달러'와 함께 이전과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된다.

호스티스 일을 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경청하는 법을 배웠고 살도 크게 빠져 1년 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다.

이윽고, 지난 일년동안 얻은 삶의 교훈으로 ‘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하게 된다. 벼랑끝에 나를 세우며 내려놓으니 길이 열린 것이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절망의 터널 속에 갇혀 주인공처럼 좌절하진 않았는지, 발버둥 쳐도 자꾸만 좋아지지 않는 상황에 절망하지는 않았는지 가만히 생각해본다.

영원히 이어지는 터널은 없다. 반드시 출구가 있다. 그것을 좀 더 빨리 빠져나가느냐 늦게 빠져나가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영원한 고통은 없다. 그래서 오늘도, 삶의 무게에 치여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붙잡고, 언젠가 꿈을 이뤄낼 미래를 꿈꾸며 다시 일어서서 걸어 나간다.

언젠가 나올 그 출구를 향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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