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김아림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4번째 발사가 임박했다. 모든 준비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최종 발사 시각 확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26일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최종 점검을 받는다. 이상이 없을 경우 27일 오전 0시54분부터 1시14분 사이에 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누리호는 24일 총조립을 마친 뒤 25일 오전 특수이동차량으로 제2발사대로 옮겨졌다. 오전 10시42분 발사대에 도착했고, 오후 1시36분 기립 및 고정이 완료됐다. 이후 전원 공급, 추진제 라인 연결, 기밀 점검 등 필수 절차가 진행됐다.

26일 오전부터는 최종 발사 운용 점검이 이어진다. 발사체 전자장비(에비오닉스) 전원 점검과 추진제·헬륨 공급 시스템 확인 등이 포함된다. 점검 결과와 기상 상황을 반영해 이날 오후 8시쯤 최종 발사 시각이 발표된다. 기상청은 발사 시간대 고흥의 강수 확률을 0%로 예보했다.

발사 4시간 전부터는 추진제 충전과 기립 장치 철수가 시작된다. 액체산소 라인 냉각 후 케로신, 액체산소, 탱크 가압용 헬륨이 주입된다. 발사 10분 전에는 발사자동운용(PLO)이 작동해 자동 절차가 진행된다.

이륙 후에는 정해진 시점에 단계 분리가 이뤄진다. 2분 5초 후 1단, 3분 54초 후 페어링, 4분 32초 후 2단이 분리되며 3단 엔진이 점화된다.

발사 13분 27초 뒤 고도 600km에서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분리되고, 이후 12기의 큐브위성이 약 20초 간격으로 순차 사출된다. 비행은 발사 후 21분 24초에 종료되며, 결과 발표는 27일 오전 2시30분경 이뤄진다.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 여부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고도 600km, 경사각 97.7~97.9도의 태양동기궤도에 정확히 안착하는지로 판단된다. 위성 임무 특성상 새벽 시간대 발사가 필수적이었다.

이번 발사는 민간 기업이 조립과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항우연은 앞으로 민간 참여를 계속 확대해 국내 발사체 산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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